문학의 숲 [꽃과 시가 있는 하루]바람에 흔들려도 순정을 잃지 않는 꽃,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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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속 연분홍빛 코스모스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학명은 Cosmos bipinnatus입니다. 코스모스(Cosmos)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질서·조화·아름다움을 뜻합니다.
가지런히 펼쳐진 여덟 장 안팎의 꽃잎이 우주의 질서처럼 조화롭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 사진출처: 김성윤기자 |
코스모스는 줄기가 가늘고 잎은 실처럼 잘게 갈라져 있어 매우 연약해 보입니다.
하지만 메마른 길가와 척박한 빈터에서도 뿌리를 단단히 내립니다.
거센 바람에 몸을 맡기면서도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면 허리를 숙였다가, 바람이 지나가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일어섭니다.
연분홍 꽃잎 한가운데에는 황금빛 꽃술이 소복이 모여 있습니다.
우리가 한 송이 꽃으로 보는 코스모스는 사실 여러 개의 작은 꽃이 모여 이루어진 꽃송이입니다. 가장자리의 넓은 꽃잎은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고, 가운데의 작은 노란 꽃들은 씨앗을 맺어 다음 생명을 준비합니다.
코스모스는 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지만, 우리에게는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더 친숙합니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무리 지어 흔들리는 모습은 떠나는 계절을 배웅하는 소녀들의 손짓처럼 보입니다.
코스모스의 대표적인 꽃말은 ‘소녀의 순정’과 ‘순결’입니다. 화려하게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맑고 따뜻한 빛깔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비롯된 꽃말입니다. 가냘프지만 약하지 않고,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는 코스모스는 부드러움 속에 감춰진 강인함을 보여줍니다.
![]() ▲ 사진출처:김성윤기자 |
흔들리며 지키는 순정, 그 이름 코스모스/덕천
가느다란 줄기 하나로 푸른 가을 하늘을 받치고,
여린 꽃잎마다 연분홍 그리움을 펼친다.
바람이 불면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맞으며,
허리를 숙였다가 다시 햇살 쪽으로 일어선다.
황금빛 꽃술에는 떠나간 여름이 머물고,
맑은 꽃잎에는 다가올 가을을 머금는다.
화려한 장미처럼 자신을 자랑하지 않아도,
한적한 도로를 환히 밝혔던 네 모습은
아직도 내 기억에 아른거린다.
꽃말은 소녀의 순정, 때 묻지 않은 마음이라지!
흔들릴수록 더욱 깊어지는 사랑의 약속이다.
꺾이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 너
코스모스여, 삶은 흔들리며 피는 꽃임을 말해 보렴
코스모스는 어떤 식물인가요?
코스모스는 국화과 코스모스속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입니다. 가느다란 줄기와 실처럼 잘게 갈라진 잎, 분홍
![]() |
·흰색·자주색 꽃이 특징입니다.
학명: Cosmos bipinnatus
원산지: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아메리카 지역
생육 형태: 한해살이풀
높이: 보통 1~2m
개화 시기: 여름부터 가을까지, 특히 9~10월에 절정
꽃말: 소녀의 순정, 순결, 조화
번식: 꽃이 진 뒤 맺히는 씨앗으로 번식
가냘프지만 강한 꽃
이름에 담긴 ‘질서와 조화’
‘코스모스(Cosmos)’라는 이름은 그리스어 코스모스(kosmos)에서 유래했으며, ‘질서·조화·아름다움’을 뜻합니다. 꽃잎이 일정한 간격으로 가지런히 배열된 모습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우주(cosmos)’도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입니다.
가을꽃으로 알려진 까닭
코스모스는 여름에도 꽃을 피우지만, 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선선해지는 가을에 더욱 풍성하게 피는 품종이 많습니다. 그래서 푸른 가을 하늘과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는 우리에게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풍경이 되었습니다.
코스모스는 연약해 보이지만 결코 약한 꽃은 아닙니다. 바람과 맞서 버티기보다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몸을 낮추었다가 다시 일어섭니다. 그래서 코스모스는 우리에게 강함이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고도 다시 일어서는 것임을 가르쳐 주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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