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자치발전연구원[꽃과 시가 있는 하루] 오늘은 덧없는 사랑, 그 이름 나팔꽃 > 소통

본문 바로가기

소통

기획특집 [꽃과 시가 있는 하루] 오늘은 덧없는 사랑, 그 이름 나팔꽃

페이지 정보

본문

 

나팔꽃은 높은 담장이나 울타리를 마다하지 않고 가느다란 덩굴손으로 주변을 감으며 하늘을 향해 오른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는 듯 보이지만, 곁에 있는 나무와 기둥에 살며시 몸을 기대어 마침내 햇살이 머무는 곳까지 다다른다.

 

새벽이 밝아 오면 길게 말아 두었던 꽃봉오리를 풀어 보랏빛 나팔을 펼친다.

꽃잎은 여러 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중심으로 갈수록 보라색이 연분홍빛으로 옅어진다. 가장 깊은 곳에는 새벽빛처럼 맑은 흰색이 고여 있다.

 

▲ 사진 출처:김성윤기자


사진 속에는 짙은 보라색 꽃과 연분홍색 꽃이 초록 덩굴 사이에서 함께 피어 있다.

마치 서로 다른 색깔의 나팔들이 아침이 왔다는 소식을 앞다투어 전하는 듯하다.

나팔꽃은 아침 일찍 가장 아름답게 피었다가 햇볕이 강해지면 서서히 오므라든다.

꽃 한 송이의 삶은 짧지만 다음 날이면 다른 꽃봉오리가 다시 열린다.

한 송이는 지더라도 덩굴 전체의 개화는 멈추지 않는다.

 

나팔꽃의 꽃말은 흔히 ‘기쁜 소식’, ‘덧없는 사랑’, ‘애정’​으로 전해진다.

아침마다 새 꽃을 피우는 모습에는 기쁜 소식이 담겨 있고, 잠시 피었다가 사라지는 짧은 생에는 덧없는 사랑의 아쉬움이 배어 있다.

그러나 덩굴로 서로를 꼭 감고 자라는 모습에서는 쉽게 놓지 않는 애정과 인연도 읽을 수 있다.

 


나팔꽃 — 아침마다 다시 오는 기쁜 소식/덕천

 

밤새 별빛을 모아

가만히 꽃봉오리를 말아 두었다가

새벽이 문을 열자

보랏빛 나팔 하나

하늘을 향해 펼쳐 든다.

 

누구에게 들려주려는 소식이기에

그토록 맑고 환한 빛깔로

아침을 깨울까?

푸른 잎 사이로 몸을 숨긴

연분홍 꽃 한 송이도

뒤늦게 고개를 내밀어

햇살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다.

 

땅에 뿌리를 두었으나

마음만은 하늘에 닿고 싶어

그 가느다란 덩굴로

나무를 감고 울타리를 넘으며

조금씩 높은 곳으로 오른다.

 

기댄다고 약한 것이 아니며

감는다고 붙잡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너는 서로 의지하는 힘으로

마침내 푸른 하늘 가까이에서

한 송이 꿈을 피운다.

 

꽃말은 ‘기쁜 소식’이라지만

너의 기쁨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아침에 환하게 피었다가

한낮의 햇살 속에 조용히 접히는

짧고도 눈부신 생.

그래서 사람들은 너에게

‘덧없는 사랑’이라는

조금은 쓸쓸한 이름도 주었으리라.

 

하지만 나팔꽃아,

한 송이가 진다고

너의 아침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구나.

오늘의 꽃이 고개를 접으면

내일의 꽃봉오리가

다시 보랏빛 나팔을 준비하고,

어제의 아쉬움이 머문 자리에서

새로운 기쁨을 피워 올린다.

 

짧게 피기에 더욱 아름답고

사라지기에 더욱 그리운 꽃,

너는 우리에게 말한다.

기쁨은 오래 붙잡아 두는 것이 아니라

찾아온 순간 온 마음으로 피어나는 것이라고.

 

오늘도 담장 위에서

하늘을 향해 활짝 열린 너는

하루를 다시 시작하라는

새벽의 맑은 나팔 소리,

우리의 삶에도

아직 피어나지 않은 희망이 있다고

보랏빛 입술로 전해 주는

가장 아름다운 기쁜 소식이다.

 



나팔꽃은 어떤 식물인가요?

보라색과 연분홍색 꽃이 한 덩굴에서 어우러져 매우 화려합니다.

분류: 메꽃과 나팔꽃속

형태: 한해살이 덩굴식물

개화 시기: 주로 7월부터 9월

꽃 색깔: 보라색·남색·분홍색·흰색 등

꽃 모양: 꽃잎이 하나로 붙어 있는 나팔 또는 깔때기 모양

잎: 끝이 뾰족한 심장 모양

꽃말: 기쁜 소식, 애정, 덧없는 사랑

 

나팔꽃은 가느다란 줄기로 나무나 울타리, 기둥을 감으며 위로 올라갑니다.

 

 

스스로 곧게 서기보다는 주변에 몸을 기대어 햇빛이 드는 높은 곳을 찾아가는 식물입니다.

꽃은 대개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활짝 피고, 햇볕이 강해지면 오므라들기 시작합니다.

 

 

한 송이의 꽃은 오래 살지 못하지만, 다음 날이면 새로운 꽃봉오리가 다시 피어납니다.

그래서 나팔꽃은 짧은 생애 속에서도 매일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꽃입니다.

 

작성자 newsly 작성일 26-09-21 16:3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한국지방자치발전연구원

고유번호 : 211-82-12397
대표자 성명 : 김성윤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공원7길 3, 204호
전화 : 041-567-2609 이메일 : ksy594821@naver.com
Copyright © https://www.kladi.re.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