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365일, 인생을 빛낸 한마디] 오늘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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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외운 지식보다,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사람을 더 멀리 데려간다.
하루 한 사람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9월 17일에 만날 인물은 르네상스를 상징하는 예술가이자 과학자, 기술자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입니다.
레오나르도는 화가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관심은 미술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인체 해부, 물의 흐름, 빛과 그림자, 식물, 비행, 기계장치, 건축과 공학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관찰하고 기록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그가 평생 강한 호기심을 잃지 않았으며 관찰·실험·발명을 계속했고, 오늘날에도 약 2,500점에 가까운 드로잉이 남아 있다고 설명합니다.
오늘 마음에 새길 그의 문장은 배움의 본질을 정확히 정조준합니다.
“마음이 원하지 않는 공부가 몸에 해롭듯,
의욕 없는 공부는 기억을 망치고
받아들인 것 가운데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
이 문장은 1908년 에드워드 맥커디가 번역한 레오나르도의 노트에 실제로 전하는 문장으로, 당시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 원고의 한 페이지에서 확인됩니다.
배우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호기심’이다
사람은 억지로 외울 수는 있습니다.
시험을 위해 책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기억하며, 누군가 시키는 일을 반복해서
익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 남는 배움은 대부분 다른 곳에서 시작됩니다.
“왜 그럴까?”
이 한마디입니다.
레오나르도는 하늘을 나는 새를 보고 단순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날개의 구조와 공기의 움직임을 관찰했습니다.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소용돌이는 왜 생기는지, 장애물을 만난 물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기록했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그릴 때도 외형만 보지 않았습니다.
근육과 뼈, 표정과 감정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에게 배움은 의무가 아니라 세상을 향한 끝없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림과 과학은 서로 다른 일이 아니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술과 과학을 서로 다른 분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에게는 경계가 거의 없었습니다.
사람의 팔을 정확히 그리려면 근육과 뼈를 알아야 했고, 빛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광학을 이해해야 했습니다.
풍경을 그리려면 물과 암석, 식물의 성장까지 관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과학적 관찰에서 깊어졌고, 과학적 연구는 그림을 통해
더욱 정밀해졌습니다.
그의 드로잉은 단순한 미술 작품이 아니라 생각하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도 레오나르도에게 그림이 자연을 탐구하고 발명을 구상하는
핵심 언어였다고 설명합니다.
배움은 서로 다른 지식을 연결할 때 더 깊어진다.
레오나르도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입니다.
《모나리자》의 미소도 관찰에서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가운데 하나인 《모나리자》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 미소는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웃는 듯하다가도 사라지고, 다시 바라보면 표정이 달라 보입니다.
레오나르도는 사람의 얼굴과 표정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인체와 시각의 작동까지 탐구했습니다.
내셔널갤러리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자료를 보면 그는 회화와 해부학, 광학을 서로 분리하지 않고 연구했습니다.
그가 위대한 이유는 단순히 손재주가 뛰어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눈앞의 것을 그냥 보지 않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원리를 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만찬》은 사람의 마음까지 그렸다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 식당 벽에 그린 《최후의 만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가 “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배신할 것이다”라고 말한 순간, 제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놀라는 사람, 의심하는 사람, 서로 묻는 사람, 뒤로 물러나는 사람.
레오나르도는 열세 사람의 얼굴과 손짓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드러냈습니다.
내셔널갤러리는 이 작품이 자세와 표정, 몸짓을 통해 ‘마음의 움직임’을 표현하려 했던 레오나르도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사람을 그리기 전에 사람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표현하기 전에 관찰하고, 판단하기 전에 이해하려 한 것.
그것이 레오나르도의 방법이었습니다.
완성하지 못한 일이 많았던 천재
레오나르도에게는 독특한 면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엄청난 아이디어를 남겼지만 실제로 완성하지 못한 작업도 많았습니다.
비행기계와 여러 기계장치는 설계도와 스케치로 남았고, 회화 작품의 수 역시 그의 명성에 비하면 많지 않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는 하나의 답을 얻으면 멈추기보다 또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완성보다 탐구에 더 매료되었던 것입니다.
이 모습은 우리에게 또 다른 생각거리를 줍니다.
끊임없는 호기심은 위대한 힘이지만, 때로는 끝까지 완성하는 힘도 필요합니다.
천재에게서 장점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의 한계까지 함께 바라보는 것, 그것도 배움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누구인가?
레오나르도는 1452년 4월 15일, 이탈리아 피렌체 인근 빈치에서 태어났습니다.
젊은 시절 피렌체의 유명한 예술가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의 공방에서 미술과 여러 기술을 익혔습니다. 이후 밀라노로 옮겨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궁정에서 화가뿐 아니라 공학자와 설계자로도 활동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암굴의 성모》 등이 있으며, 인체 비례를 탐구한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역시 르네상스의 상징적인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말년에는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초청을 받아 프랑스에서 지냈고, 1519년 5월 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끊임없이 기록한 사람
레오나르도의 진짜 모습을 알고 싶다면 완성된 그림만 볼 것이 아니라 그의 노트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곳에는 해부도, 새의 날개, 물의 흐름, 기계 장치, 식물, 빛에 관한 질문과 스케치가 뒤섞여 있습니다.
그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적고 그렸습니다.
질문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노트는 한 천재의 답안지라기보다,
평생 질문을 멈추지 않은 사람의 기록에 더 가깝습니다.
오늘 우리가 레오나르도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모든 분야에서 천재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궁금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태도입니다.
오늘의 메시지
배움은 나이가 들어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공부가 끝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삶은 그때부터 더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는가?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내가 아직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을 잃지 않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계속 성장합니다.
레오나르도의 삶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호기심은 젊은 사람만의 특권이 아니라, 정신을 젊게 만드는 힘이다.
뉴슬리 독자에게 전하는 짧은 성찰
오늘 하루,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 하나를 유심히 바라보면 어떨까요?
꽃 한 송이도 좋습니다.
새 한 마리의 날갯짓도 좋습니다.
사람의 표정 하나라도 좋습니다.
그리고 물어보십시오.
“왜 그럴까?”
당장 답을 얻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레오나르도는 우리에게 지식을 자랑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보고, 궁금해하고, 다시 살펴보고, 스스로 알아가는 즐거움을 잃지 말라고 말합니다.
오늘의 한마디
“의욕 없는 공부는 기억을 망치고, 받아들인 것 가운데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
이 말을 오늘의 언어로 조금 더 부드럽게 풀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배움은 억지로 머릿속에 넣는 일이 아니라, 알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9월 17일,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오늘 무엇을 새롭게 궁금해하고, 무엇을 더 자세히 바라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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