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문화 포르노가 가르쳐 준 것은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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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는 성을 빠르고 강렬한 행위로 묘사한다. 그러나 여성의 성적 쾌감은 정해진 동작이나 속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몸에 대한 이해와 충분한 교감, 안전하다는 느낌과 솔직한 대화가 먼저다.
로리 슈타트마우어는 Ynet Global에 실린 글에서 커플·성 상담가 리모르 벤델과 함께 포르노가 만들어 놓은 잘못된 성적 통념을 짚는다. 포르노 속 성관계는 대개 만남과 동시에 신체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고, 짧은 시간 안에 절정에 도달한다. 하지만 이는 연출된 장면일 뿐, 현실의 여성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공식이 아니다.
쾌감은 상대가 주는 것만이 아니다
여성의 성적 만족을 남성의 능력에만 맡기는 시각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여성도 자신의 몸이 어떤 접촉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욕구를 이해해야 상대에게 “좋다”, “조금 천천히”, “지금은 멈춰 달라”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다.
이는 상대의 책임을 없애자는 뜻이 아니다. 두 사람이 각자의 몸과 감정에 책임을 지고, 서로의 반응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성적 쾌감은 누군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두 사람이 공동으로 만들어 가는 경험이다.
여성의 몸은 스위치가 아니다
포르노는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여성의 몸이 곧바로 반응하는 것처럼 보여 준다. 그러나 여성의 흥분은 단순한 스위치가 아니다. 하루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부부 사이의 갈등, 임신과 출산,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과정이다. 다정한 말과 눈맞춤, 포옹과 부드러운 접촉을 통해 몸과 마음이 준비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어제 좋았던 방법이 오늘은 불편할 수도 있다. 몸의 반응은 늘 같지 않으므로 그날의 느낌을 확인하는 대화가 필요하다.
최고의 기술은 안전감과 소통
여성이 친밀한 관계에서 진정 원하는 것은 화려한 기술보다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동의를 구하고, 상대의 표정과 호흡을 살피며, 불편하면 언제든 중단할 수 있어야 한다. 신체의 반응이 반드시 동의나 쾌감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통증이 있거나 몸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면 억지로 계속해서는 안 된다. 필요하면 윤활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통증이 반복될 때는 산부인과나 성 건강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의 불쾌한 경험이나 성적 상처가 떠오른다면 파트너의 접촉만으로 치료하려 하지 말고 전문적인 도움을 고려해야 한다.
좋은 성관계의 출발점은 “어떻게 해야 잘할까”가 아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원하며, 무엇이 편안한가”를 묻는 것이다. 포르노의 각본을 버린 자리에 존중과 호기심, 기다림과 대화가 들어설 때 성은 평가받는 공연이 아니라 서로의 몸과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친밀한 만남이 된다.
참고: 로리 슈타트마우어, Forget What Porn Taught You, This Is What Women Really Want in Bed, 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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