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Chat)GPT에 탑승해야 할까, 말아야 될까?

김성윤 교수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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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3가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해 왔다. 그리고 정보화 사회는 인류가 만든 최첨단의 사회요, 더 이상 앞서가는 사회는 당분간 안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은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았다. 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3은 개념과 이해가 중요한 지식의 세상을 가져다주었다. 챗GPT-3가 나오기 전까지 지식(知識)을 정의 한다면 어떤 대상을 연구하거나 배우거나 또는 실천을 통해 얻은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였다. 하지만 이제 배우거나 실천을 통한 명확한 이해나 인식 없이도 얼마든지 궁금한 것을 알아내는 세상이 도래 하였다. 모르는 내용은 챗GPT-3에 물어보면 불과 몇 초 만에 알려 준다. 그 뿐만이 아니다. 추위가 가시지 않은 봄에 가장 먼저 피어난 매화에 대한 시를 써 주세요, 라고 입력하면 이 역시 몇 초 안 걸려서 다음과 같은 시를 써 준다.

춥고 음산한 봄날 속에서,

겨울이 아직도 얼음처럼 따끔거릴 때,

희미한 희망의 빛이 나무 위에 나타났다.

매화가 유유히 피어나면서,

그들의 섬세한 꽃잎, 핑크와 화이트…. (이하 생략)

심지어 여름에 스페인으로 여행을 6박 7일간 다녀오려고 하는데 여행 계획 좀 짜 달라고 하면 순식간에 여행 계획까지 짜준다. 이제 인터넷 시대를 넘어 AI 인공지능 시대가 도약의 순간에 있다. 이런 세상으로의 전환점은 누가 뭐라 해도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3’가 중심에 있다. 그렇다면 ‘챗GPT-3’을 한마디로 어떻게 정의 할 수 있을까? ‘챗GPT-3’은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지능이 학습 기능을 갖춘 대화형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의 인터넷은 검색하면 관련 자료들을 연결해주는 데이터베이스 기능으로 만족해야 하는 자료기지에 불과 했다. 하지만 ‘챗GPT-3’은 거대한 자료기지 내용들을 프로그램이 스스로 학습한 후 질문에 답을 주면서 스스로 학습을 해나가고 있다. 따라서 그 발전 가능성을 예측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심지어 브레인스토밍의 장단점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라고 입력하면 5초 내에 300 단어 정도의 긴 글로 장점과 단점에 대한 답과 결론까지 써준다. 이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세요,' 또는 ‘요약해주세요.'라고 입력하면 그 내용을 500단어 정도 늘려서 설명하거나 100단어 정도 길이로 줄여서 답을 준다. 이렇게 되니 만능 도우미(assistant) 한 사람을 옆에 두고 맘대로 활용하는 것과 같다. 그런가 하면 영어로 작문한 문장을 수정을 하여주는가 하면 원하는 단어를 넣은 예문을 복잡한 형식의 문장으로 작문하여 달라고 입력하면, 원하는 대로 문장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 문화, 철학에 법학 정치 종교에 대해서까지 대화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는 이제는 몇 초 안에 필요한 지식을 원하는 형식으로 내 손에 받아 쥘 수 있게 된 사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물론 한계도 있다. 어떤 인간의 모델이 좋은지 나쁜지를 물으면 그 같은 가치 판단에 대해서는 아직 배우지 못했다고 답한다. 단순히 언어의 코드를 학습한 것이라 무엇이 진실인지? 또는 거짓인지 혹은 좋은지 나쁜지는 사용자가 판단해야 한다는 답까지 한다. 챗GPT-3의 등장으로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저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은 기우에 그칠 것이다. 교육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교수법만 발전시킨다면 인공지능 언어 생성 프로그램으로 얻은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인지력, 분석력, 발표력을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의 속도라면 누가 뭐라 하든지 인공지능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 두려움은 오히려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현대사회의 흐름으로부터 소외된 삶을 살고 말 것이다. 출시 2개월 만에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어 섰다는 것이 그 증거요, 어떤 문제에 대한 답도 즉시 얻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라도 우리는 서둘러 ‘챗GPT-3’에 탑승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요, 선두를 추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왜냐하면 미래의 교육은 무한대의 정보를 잘 취합해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활용하는 능력과 대상을 인지하고 이해하며 공감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요,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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