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자치발전연구원[365일, 인생을 빛낸 한마디] 10월 5일, 오늘은 조지 고든 바이런 사람에게서 잠시 멀어질 때, 우리는 자연 속에서 다시 자신을 만난다. >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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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365일, 인생을 빛낸 한마디] 10월 5일, 오늘은 조지 고든 바이런 사람에게서 잠시 멀어질 때, 우리는 자연 속에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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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한 사람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10월 5일에 만날 인물은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1788~1824)입니다.

 

그는 단순히 아름다운 시를 쓴 시인만은 아니었습니다. 자유와 반항, 사랑과 고독, 여행과 자연을 자신의 삶 전체로 살아낸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시집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가 출간된 뒤 그는 단숨에 유럽의 유명인이 되었고, 훗날 그리스 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하다 3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마음에 새길 문장은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제4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길 없는 숲에는 기쁨이 있고, 외로운 해변에는 황홀함이 있다.

There is a pleasure in the pathless woods,

There is a rapture on the lonely shore.”

 

바이런은 이어 이렇게 말합니다.

“I love not Man the less, but Nature more.”

“인간을 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더 사랑할 뿐이다.”

왜 ‘길 없는 숲’인가?

우리는 대개 길이 있는 곳을 좋아합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고, 사람들이 이미 걸어간 흔적이 있으며,

목적지가 분명한 길을 편안하게 느낍니다.

그러나 바이런은 오히려 ‘길 없는 숲(pathless woods)’에서 기쁨을 발견했습니다.

길이 없다는 것은 불안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누구의 발자국도 그대로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성공의 길,

사회가 정해 놓은 행복의 길,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삶의 길에서 잠시 벗어나면,

비로소 우리는 묻게 됩니다.

“나는 정말 어디로 가고 싶은가.”

바이런에게 자연은 바로 그런 질문을 되찾게 해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고독은 외로움과 다르다

“외로운 해변에는 황홀함이 있다.”

이 문장은 고독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합니다.

혼자 있다는 것은 언제나 외로운 것일까요?

바이런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설명해야 합니다.

지위와 평판을 의식하고, 타인의 눈을 신경 쓰며,

때로는 실제의 자신과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파도는 나에게 직함을 묻지 않습니다.

숲은 내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바람은 내가 몇 살인지도 묻지 않습니다.

그곳에서는 그저 한 인간으로 존재하면 됩니다.

그래서 때로 고독은 사람을 외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게 합니다.

 

자연을 사랑한다는 것은 인간을 싫어한다는 뜻이 아니다

바이런은 분명히 말합니다.

“인간을 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더 사랑할 뿐이다.”

이 대목이 중요합니다.

세상에 지쳐 사람을 피해 자연으로 가는 것이 반드시 인간 혐오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다시 사랑하기 위해 잠시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말 속에서 침묵을 찾고,

너무 많은 관계 속에서 자기 마음을 돌아보고,

너무 빠른 세상 속에서 걸음을 늦추는 것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자리를 내어줍니다.

 

바이런은 자유를 시로만 말하지 않았다

바이런에게 자유는 문학적 장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작품 속에서 전쟁과 폭정, 위선을 비판했고, 생애 마지막에는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그리스인들을 돕기 위해 직접 그리스로 향했습니다.

1823년 그리스 독립운동 지원에 참여했고, 자신의 돈과 시간,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1824년 미솔롱기에서 병으로 사망했을 때,

그는 그리스에서 독립운동의 영웅으로 추모되었습니다.

그의 생애는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사생활은 숱한 논란에 휩싸였고, 그의 성격과 행동에는 모순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믿는 자유를 단지 글로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런적 영웅’이라는 말까지 생기다

바이런의 작품에는 특별한 유형의 인물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자유를 갈망하고, 사회의 규범과 쉽게 타협하지 않으며, 고독하고 반항적이면서도

내면에는 깊은 상처를 가진 인물입니다.

후대에서는 이런 유형을 ‘바이런적 영웅(Byronic hero)’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인물은 완벽한 영웅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처와 결함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면서도 세상이 요구하는 모습 그대로 살기를 거부합니다.

바이런 자신도 독자들에게 그런 존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가 반항적이고 우울하며 비밀스러운 죄의식을 지닌 낭만적 영웅상을

만들어냈습니다. 많은 독자가 바이런 자신을 그 모델로 보았다고 설명합니다.

 

여행은 그에게 또 하나의 학교였다

바이런의 대표작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Childe Harold’s Pilgrimage)”는

여행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알바니아, 그리스, 터키 등을 여행하며 풍경과 역사,

정치와 인간의 모습을 시 속에 담았습니다.

작품의 첫 두 편은 그의 1809~1811년 지중해·동방 여행 경험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에게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었습니다.

낯선 곳에 가면 익숙했던 기준이 흔들립니다.

자기 나라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다른 곳에서는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그래서 여행은 세상을 넓히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다시 보는 일이 됩니다.

 

바이런은 누구인가?

조지 고든 바이런은 1788년 1월 22일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오른발에 장애가 있었고, 복잡한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이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1812년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제1·2편이 출간되면서 그는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고

표현할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첫판은 빠르게 매진됐고, 작품은 유럽 전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돈 주앙(Don Juan), 맨프레드, 칠론의 죄수 등이 있습니다.

1824년 4월 19일 그리스 미솔롱기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36세였습니다.

 


오늘의 메시지

바이런이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의외로 조용합니다.

세상이 너무 시끄러울 때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말을 듣는 것이 반드시 해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때로는 숲길을 걷고,

바다를 바라보고,

혼자 차 한 잔을 마시며,

자신의 마음이 무엇을 말하는지 들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고독은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쉼이 될 수 있습니다.

 

뉴슬리 독자에게 전하는 짧은 성찰

오늘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나는 너무 오래 다른 사람의 길만 따라 걷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오직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가?

나이가 들수록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소음이 아니라,

때로는 더 깊은 침묵일 수 있습니다.

숲길 하나,

바닷가 하나,

조용한 의자 하나가

우리 마음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도 합니다.

 

오늘의 한마디

“길 없는 숲에는 기쁨이 있고, 외로운 해변에는 황홀함이 있다.”

그리고 바이런의 뜻을 오늘의 삶의 언어로 풀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서 잠시 멀어지는 것은 사람을 버리는 일이 아니다.

내 마음을 되찾아 다시 사람들에게 돌아가기 위한 시간일 수 있다.”

 

10월 5일, 바이런이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오늘 세상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내 마음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작성자 newsly 작성일 26-10-0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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