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자치발전연구원[365일, 인생을 빛낸 한마디] 9월 20일, 오늘은 르네 데카르트, 혼란 속에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숙고한 뒤에는 두려움 없이 행동하는 태도 >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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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365일, 인생을 빛낸 한마디] 9월 20일, 오늘은 르네 데카르트, 혼란 속에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숙고한 뒤에는 두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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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은 진리를 무너뜨리는 일이 아니라, 더 단단한 확실성에 이르는 길이다

하루 한 사람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920일에 만날 인물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입니다.

 

데카르트는 근대 철학의 출발점에 선 인물로 흔히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립니다.

그는 전통과 권위, 습관적 믿음에 기대지 않고, 인간 이성이 스스로 확실한 진리를 찾아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수학자로서 해석기하학의 기초를 놓았고, 철학과 과학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사람으로도 기억됩니다.

 

오늘 마음에 새길 그의 가장 유명한 문장은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

이 짧은 문장은 단순한 명언이 아닙니다.

인간이 무엇을 의심할 수 있고, 또 무엇만은 끝내 의심할 수 없는지를 묻는 데카르트의 치열한 탐구 끝에서 나온 결론입니다.

 

모든 것을 의심한 끝에 남는 것

데카르트는 대담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것들이 정말 확실한가?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다른 사람이 말해 주는 것, 오래된 관습과 권위는 과연 믿을 만한가?

그는 감각도 때로 우리를 속이고, 꿈속에서도 우리는 현실처럼 느낀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의심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의심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모든 것을 의심해 나가도 끝내 남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의심하고 있는 자신입니다.

내가 지금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의심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뜻이고,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입니다.

 


데카르트에게 이 문장은 자만의 선언이 아니라, 흔들리는 세계 속에서도 끝내 붙잡을 수 있는 최초의 확실성이었습니다.

의심은 믿음을 깨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의심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의심이 많으면 신뢰가 없고, 흔들리고, 냉소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데카르트의 의심은 그런 종류의 의심이 아닙니다.

그의 의심은 모든 것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거짓된 확신을 걷어 내고 참된 확실성에 이르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 의심은 파괴를 위한 망치가 아니라 진실을 가려내기 위한 등불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태도는 중요합니다.

남들이 다 믿는다고 해서 무조건 믿지 않고, 유행하는 주장이라고 해서 그대로 따라가지 않으며, 내가 오래 믿어 온 생각이라도 다시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것은 혼란을 키우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생각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은 늘 기다려 주지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데카르트가 생각의 엄밀함만 말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상의 생활 행동에서는 많은 경우 계속 망설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완전히 확실하지 않더라도 가장 개연성 높은 의견을 선택하고, 일단 선택했다면 실천에서는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점은 데카르트의 중요한 삶의 태도와도 이어집니다.

생각할 때는 철저히 의심하고 따져야 합니다.

그러나 행동할 때는 끝없는 망설임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생각은 신중하게, 행동은 결단 있게 라는 이 균형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완벽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행동을 미루곤 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삶은 언제나 충분한 정보만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무턱대고 뛰어드는 충동도 아니고, 끝없이 머뭇거리는 우유부단도 아닙니다.

충분히 숙고한 뒤, 그 순간 가장 옳다고 판단되는 길을 택하고 걸어가는 용기입니다.

 

이성은 삶을 밝히는 도구다

데카르트는 이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성이란 단지 어려운 철학 용어를 아는 능력이 아닙니다.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혼란 속에서 핵심을 가려내며,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힘입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대체로 네 가지 태도를 제시했습니다.

분명하게 알 수 없는 것은 성급히 참이라 여기지 말 것

큰 문제는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 볼 것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차근차근 나아갈 것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점검할 것

이 방법은 철학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글을 쓸 때도, 사람을 이해할 때도, 사회문제를 볼 때도,

우리는 감정에만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게 생각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데카르트는 누구인가?

데카르트는 1596년 프랑스 투렌 지방의 라 에(La Haye)에서 태어났습니다.

훗날 그의 이름을 기려 이 도시는 데카르트(Descartes)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어려서 예수회 학교에서 공부했고, 이후 법학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제도권 학문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럽 여러 지역을 다니며 세상과 인간을 관찰했습니다.

그는 철학뿐 아니라 수학, 광학, 물리학에도 큰 관심을 가졌고, 수학에서 좌표를 도입해 기하와 대수를 연결하는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데카르트 좌표가 바로 그의 이름에서 나온 것입니다.

대표 저서로는 방법서설, 성찰, 철학의 원리등이 있습니다.

 

참된 자유는 생각하는 데서 시작된다

데카르트의 철학이 오늘까지 살아 있는 까닭은 단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문장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머리로 생각하라는 요청입니다.

남의 말만 반복하는 사람은 쉽게 흔들립니다.

유행하는 의견만 좇는 사람은 자기중심을 잃기 쉽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비록 더디더라도 자기 판단의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생각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생각은 삶을 비추는 등불이 되어야 하고,

행동은 생각의 열매가 되어야 합니다.

 

데카르트가 가르쳐 주는 것은 차가운 지성만이 아닙니다.

혼란 속에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숙고한 뒤에는 두려움 없이 행동하는 태도

그것이 그가 남긴 진짜 유산입니다.

 

오늘의 메시지

우리는 정보가 넘치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보는 것마다 뉴스가 되고, 듣는 것마다 의견이 되며,

누구나 쉽게 확신에 찬 말을 합니다.

이럴수록 필요한 것은 더 큰 목소리가 아니라 더 깊은 생각입니다.

정말 그런가?

나는 왜 그렇게 믿는가?

이 생각의 근거는 무엇인가?

이 질문을 던질 수 있을 때 우리는 선동보다 진실에 더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동시에 생각만 하며 멈춰 있어서는 안 됩니다.

삶은 결국 선택과 행동을 요구합니다.

의심은 생각을 맑게 하고, 결단은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뉴슬리 독자에게 전하는 짧은 성찰

오늘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면 어떨까요.

나는 지금 무엇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가?

나는 어떤 문제 앞에서 지나치게 망설이고만 있지는 않은가?

충분히 생각한 뒤에도 결정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데카르트는 우리에게 무조건 의심하라고만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더 정확히 생각하라.

그리고 생각한 뒤에 살아가라.

 

오늘의 한마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말을 오늘의 삶의 언어로 조금 더 풀어 쓰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만이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자기 삶의 중심을 세울 수 있다.”

920, 데카르트가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지금 내 생각으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남의 생각을 빌려 살고 있는가?”

작성자 newsly 작성일 26-09-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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