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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 [꽃과 시가 있는 하루]오늘은 당신을 만난것은 행운, 그 이름 플루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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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당신을 만난것은 행운 / 플루메리아
 
 
 
당신을 만난 것은 행운
신부의 부케를 닮은
순백의 플루메리아여,
 
남태평양 바람이 머무는
와이키키 해변 길가에서
낯선 길손에게 눈길을 건네 주어
참으로 고맙구나.
 
한 송이만으로도 눈부신 꽃이
여럿이 다정하게 한데 모여
초록빛 나무를 환하게 밝힌다.
 
티 하나 없는 하얀 꽃잎마다
신부의 고운 마음을 담아 놓고
세상의 어떤 빛보다 깨끗한
순결의 아름다움을 뽐내는구나.
 
너를 바라보는 순간
마음에 묻어 있던 세속의 온갖 때가
맑은 물에 씻기듯 사라지고,
가슴을 무겁게 누르던 시름과 근심마저
남태평양 바람을 타고
푸른 허공 너머로 날아가 버린다.
 
꽃잎 깊숙이 스며 있는
한 점 노란 햇살을 바라보며
나는 이제야 알겠다.
사람들이 어째서 너의 꽃말을
당신을 만난 것은 행운 이라 했는지—
 
오늘 와이키키 해변에서
순백의 너를 만난 이 순간이
내게도 참으로 맑고 아름다운
하나의 행운이었음을.
 
브라이덜 부케 플루메리아 한눈에 보기
 
사진 속 꽃은 일반적인 플루메리아 가운데서도 브라이덜 부케 플루메리아로 불리는 품종이다. 순백의 꽃들이 여러 송이 모여 피어난 모습이 신부가 손에 든 부케를 닮아 이러한 이름을 얻었다.
 
다섯 장의 하얀 꽃잎은 바람개비처럼 부드럽게 겹쳐지고, 꽃의 중심에는 노란 햇살 한 점이 은은하게 번져 있다. 한 송이만 보아도 정갈하고 아름답지만, 여러 송이가 다정하게 모여 피어날 때는 초록빛 나무 전체가 환하게 빛난다.
특히 이 플루메리아의 잎은 길고 좁으며 끝부분이 숟가락이나 바이올린처럼 넓어지는 독특한 모양을 지녔다. 일반적인 플루메리아의 넓은 타원형 잎과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상록성이 강해 따뜻한 하와이에서는 푸른 잎과 순백의 꽃을 오랫동안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름: 브라이덜 부케 플루메리아
영문명: Bridal Bouquet Plumeria
학명: Plumeria pudica
분류: 협죽도과 플루메리아속의 상록 관목
원산지: 열대 아메리카 북부와 카리브해 일대
개화 시기: 따뜻한 지역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기후가 알맞으면 거의 연중 개화
꽃 색깔: 중심은 연노랑, 꽃잎은 깨끗한 흰색
꽃말: ‘당신을 만난 것은 행운’, 순결, 새로운 시작, 축복
신부의 부케를 닮은 꽃
 
브라이덜 부케 플루메리아는 한 송이의 화려함보다 여러 꽃이 함께 피어날 때 더욱 아름답다. 서로 앞서거나 다투지 않고 한자리에서 어깨를 맞댄 모습은 행복한 출발을 앞둔 신부의 부케처럼 깨끗하고 평화롭다.
 
하얀 꽃잎은 순결한 마음을, 중심의 노란빛은 새로운 날을 밝히는 희망을 상징한다. 그래서 이 꽃은 결혼과 새로운 출발, 소중한 만남을 축복하는 꽃으로 잘 어울린다.
 
와이키키 해변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순백의 플루메리아는 단순히 아름다운 열대의 꽃에 머물지 않는다. 낯선 길손의 발걸음을 붙잡고, 마음에 쌓인 시름과 근심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자연의 따뜻한 인사다.
 
“당신을 만난 것은 행운입니다.”
이 꽃말은 사람이 꽃에게 건네는 말인 동시에, 꽃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인사처럼 느껴진다. 광활한 남태평양 아래에서 꽃과 사람이 우연히 마주한 그 순간,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작은 행운이 되는 것이다.
작성자 newsly 작성일 26-09-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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