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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365일, 인생을 빛낸 한마디] 하루 한 사람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오늘은 로맹 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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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롤랑, 영웅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 몫을 다하는 사람이다

영웅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하지 않는다.”

 

9월의 두 번째 날에 만날 인물은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사상가 로맹 롤랑(Romain Rolland, 1866~1944)입니다. 그는 문학과 음악, 역사와 철학을 넘나들며 인간이 어떻게 고난을 견디고 자신의 삶을 완성해 가는가를 평생 탐구했습니다.

 

대표작은 10권에 이르는 대하소설 장 크리스토프(Jean-Christophe)입니다. 이 작품은 1904년부터 1912년까지 발표됐으며, 한 음악가의 성장과 고독, 사랑과 우정, 사회와의 갈등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삶의 의미를 깊이 파고듭니다.

 

오늘 우리가 마음에 새길 문장은 이 작품 속에 나옵니다.

영웅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하지 않는다.”

영문 번역에서는 “I imagine that a hero is a man who does what he can. The others do not do it.”장 크리스토프에서 고트프리트가 장 크리스토프에게 들려주는 말입니다.

 


영웅을 높은 곳에서 내려놓다

우리는 흔히 영웅이라고 하면 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사람,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지도자,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특별한 인물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로맹 롤랑은 영웅의 기준을 완전히 다르게 제시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

얼핏 평범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결코 쉬운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지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 내일로 미루고, 누군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다른 사람이 하겠거니 지나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로맹 롤랑이 말한 영웅은 세상을 뒤흔드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장 크리스토프는 한 인간의 성장 이야기다

장 크리스토프의 주인공은 독일 태생의 음악가입니다.

그는 천재적 재능을 지녔지만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가난과 좌절, 사랑과 이별, 예술가로서의 갈등과 사회적 충돌을 거듭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넘어지고, 흔들리고, 절망하면서도 다시 자기 길을 걸어간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장 크리스토프에서 말하는 영웅은 완벽한 인간이 아닙니다.

두려움이 없어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 점에서 91일에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9과도 묘하게 이어집니다.

헤세가 우리에게 때가 되면 놓아줄 줄 아는 지혜를 이야기했다면, 로맹 롤랑은 오늘 우리에게 해야 할 때 행동하는 용기를 이야기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이라는 말의 깊이

이 문장에서 특히 눈여겨볼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표현입니다.

세상을 혼자 구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불가능한 일을 해내라고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하라는 것입니다.

아픈 사람에게 안부 전화 한 통을 할 수 있습니다.

잘못한 일이 있다면 먼저 사과할 수 있습니다.

맡은 일을 조금 더 성실하게 끝낼 수 있습니다.

곤란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손을 내밀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는 작아 보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움직여 왔습니다.

거대한 정의도 처음에는 한 사람이 나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작은 순간에서 시작됩니다.

 

행동하지 않는 지식은 삶을 바꾸지 못한다

우리는 많은 것을 압니다.

정직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한다는 것도, 가족에게 더 따뜻하게 말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다는 것과 행한다는 것은 다릅니다.

바로 그 틈에서 로맹 롤랑의 문장이 빛납니다.

영웅은 남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영웅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을지 모릅니다.

평생 가족을 책임진 부모, 묵묵히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 아이 한 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교사, 자신의 자리에서 원칙을 지키는 공직자, 이웃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평범한 시민도 그 의미에서 충분히 영웅일 수 있습니다.

 

로맹 롤랑은 누구인가?

로맹 롤랑은 1866년 프랑스 클람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역사와 음악을 공부했고 베토벤을 비롯한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을 깊이 연구했습니다.

그에게 예술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삶의 고통을 견디게 하고 인간의 정신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끄는 힘이었습니다.

그는 베토벤의 생애를 비롯해 미켈란젤로, 톨스토이, 간디 등 여러 인물에 관한 저술을 남겼으며,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민족주의적 열광에서 거리를 두고 평화와 인간의 양심을 강조했습니다.

 

1915년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노벨위원회는 그의 문학적 이상주의와 다양한 인간 유형을 진실하고 따뜻하게 묘사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오늘의 메시지

우리에게 거대한 일을 해낼 능력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로맹 롤랑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마저 포기하지 말라.”

세상을 바꾸는 일은 언제나 거창한 곳에서만 시작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것, 옳다고 믿는 것을 작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 누군가 필요로 할 때 외면하지 않는 것.

그 작은 실천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한 사람의 변화가 다시 세상을 조금씩 움직입니다.

 

뉴슬리 독자에게 전하는 짧은 성찰

92,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자신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면 어떨까요.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보다 위대한 사람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지금 내 앞에 놓인 작은 책임 하나를 외면하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이 로맹 롤랑이 장 크리스토프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준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영웅의 조건일 것입니다.

 

작성자 newsly 작성일 26-09-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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