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당신은 100세까지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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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는 운명이 아니다, 생활 습관이 만든다
"우리 집은 장수 집안이 아닙니다" 노인대학 강의를 하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우리 아버지는 예순을 못 넘기셨습니다." "우리 집안은 다들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다시 묻는다.
"그분들은 어떤 시대를 사셨습니까?“
생각해 보면 우리의 부모 세대는 지금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았다.
전쟁을 겪었고, 굶주림을 겪었고, 의료 혜택도 부족했다. 결핵과 폐렴은 흔한 사망 원인이었고, 암은 발견조차 어려웠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다르다. 국민건강보험이 있고, 정기 건강검진이 있으며, 응급의료 체계도 갖추어져 있다. 유전자는 같을지 몰라도 살아가는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말한다. "장수의 비밀은 유전자보다 생활 습관에 있다.“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과학자들은 인간 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대략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유전적 요인 : 20~30%
생활 습관 : 40~50%
환경 요인 : 20%
의료서비스 : 10% 내외
놀랍게도 가장 큰 비중은 생활 습관이다. 어떻게 먹고, 어떻게 움직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느냐가 수명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세계 장수촌의 공통점
미국의 연구자들은 세계에서 유난히 장수인이 많은 지역을 조사했다.
이른바 '블루존(Blue Zone)'이다. 대표적인 곳은 일본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그리스 이카리아섬 등이다.
이 지역 사람들의 공통점은 의외로 단순했다.
첫째, 많이 걷는다.
둘째, 과식하지 않는다.
셋째, 공동체가 강하다.
넷째, 삶의 목적이 분명하다.
다섯째, 노년에도 일을 한다.
그들은 특별한 영양제를 먹지 않았다. 비결은 일상 속에 있었다.
외로움은 담배만큼 위험하다
최근 의학계는 외로움을 새로운 건강 위험 요소로 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회적 고립이 심장질환, 우울증,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어떤 연구에서는 외로움의 건강 위험성이 하루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반대로 친구가 많고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들은 더 오래 건강하게 산다. 결국 인간은 혼자 살도록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건강 수명이 진짜 수명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났다고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100세까지 살더라도 마지막 20년을 병상에서 보낸다면 그것은 축복이라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최근에는 건강 수명이 중요해졌다.
건강 수명이란 남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100세 시대의 목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아프지 않고, 걷고, 대화하고, 여행하고, 배우면서 사는 것이다.
당신의 장수 점수는 몇 점인가?
다음 항목을 점검해 보자.
□ 매일 30분 이상 걷는다
□ 금연하고 있다
□ 과음을 하지 않는다
□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 친구를 정기적으로 만난다
□ 취미가 있다
□ 봉사활동이나 사회활동을 한다
□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잔다
□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
□ 삶의 목표가 있다
8개 이상이면 장수 습관 우수, 5~7개는 보통, 4개 이하라면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100세는 이미 시작되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환갑 잔치는 큰 경사였다. 그러나 오늘날 환갑은 인생의 중간 지점처럼 여겨진다. 칠순에는 여전히 일하고, 팔순에는 여행을 다니고, 구순에도 강의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필자 역시 노인대학에서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며 놀란다. 연세는 높지만 마음은 청춘인 분들이 많다. 그분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호기심과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의 메시지
100세까지 살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100세를 준비하며 살 수는 있다.
장수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선물이 아니다. 오늘의 식탁에서, 오늘의 산책길에서,
오늘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진다. 100세는 먼 미래가 아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삶 속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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