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자치발전연구원6·3 통합지방자치선거, 승패를 가를 쟁점은 무엇인가? > 소통

본문 바로가기

소통

오피니언 6·3 통합지방자치선거, 승패를 가를 쟁점은 무엇인가?

페이지 정보

본문

 

선거는 단순히 표를 얻는 경쟁이 아니라 민심의 흐름을 읽는 과정이다.

2500년 전 손자가 말한 병법의 지혜는 오늘날 선거 현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 김성윤 전 단국대 법정대학장, 한국지방자치발전연구원 원장, 정치학 박사     ©

 

민심은 강물과 같아 선거는 형세를 읽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주역은 말한다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ㆍ"막히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지역의 인구 구조도 변하고, 산업 환경도 변하고, 시민의 요구도 변한다.

그런데도 과거의 방식만 고집하는 정치인은 결국 민심과 멀어진다.

 

정치는 변화에 대한 응답이어야 한다. 선거 역시 변화의 신호를 얼마나 빨리 읽느냐에 달려 있다. 후보자는 물처럼 유연해야 한다. 손자는 말했다. 兵無常勢 水無常形 (병무상세 수무상형) "전쟁에는 일정한 형세가 없고, 물에는 일정한 형태가 없다." 물은 환경에 따라 모습을 바꾼다. 그러나 생명을 살리는 본질은 잃지 않는다.

 

선거도 마찬가지다. 지역마다 문제가 다르고, 세대마다 관심사가 다르며시기마다 시민이 원하는 정책도 달라진다. 후보자는 자신의 철학은 지키되, 시민의 변화하는 요구에는 유연하게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고집은 신념이 될 수 있지만, 변화를 외면하는 고집은 독선이 될 수 있다.

 

선거의 승패는 돈이나 조직보다 판단력에서 나온다. 많은 후보들이 조직과 세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그점도 필요하다. 그러나 손자는 더 중요한 것을 이야기했다. 知彼知己 百戰不殆 (지피지기 백전불태)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지역 주민이 무엇을 고민하는지, 청년이 왜 떠나는지, 노인이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소상공인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선거는 상대 후보를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지방자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네 가지 질문을 손자의 관점으로 이번 선거를 바라보면서 후보자는 스스로에게 네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첫째, 지역의 변화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인구 감소, 고령화, 산업 구조 변화, 청년 유출 등 지역이 맞이한 현실을 정확히 보아야 한다.

둘째, 주민들은 무엇 때문에 움직이는가? 정치는 정치인의 생각이 아니라 주민의 삶에서 출발해야 한다. 생활 불편, 교통, 일자리, 교육, 복지, 같은 문화에 대한 요구를 읽어야 한다.

 

셋째, 지역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모든 지역이 똑같은 정책을 따라갈 수는 없다.

농촌은 농촌의 길이 있고, 도시는 도시의 길이 있다.

지역만의 경쟁력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변화의 조짐을 가장 먼저 읽고 있는가?

시민의 작은 불만, 새로운 산업의 등장, 인구 이동의 변화, 생활 방식의 변화 속에 미래가 숨어 있다. 좋은 지도자는 문제가 터진 뒤 대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변화를 미리 읽고 준비하는 사람이다.

 

지방정치는 전쟁이 아니라 봉사다.

손자병법의 궁극적 목적은 무조건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었다.

가장 뛰어난 전략은 싸우지 않고 목적을 이루는 것이었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갈등을 키우는 정치보다 갈등을 줄이는 정치가 더 높은 정치다.

편을 가르는 정치보다 주민을 하나로 묶는 정치가 더 큰 정치다.

지방자치의 본질은 권력을 얻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다는 점을 후보 모두는 가슴에 새겨야 한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의 메시지

민심은 바람과 같고, 시대는 강물과 같다.

그 흐름을 거스르는 사람은 뒤처지고, 그 흐름을 읽는 사람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오늘의 교훈

선거에서 승리하는 후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거 후에도 주민의 신뢰를 얻는 지도자이다.

강한 후보가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읽고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후보가 오래 남는다.

 

편집자 주

6·3 통합지방자치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를 공격하는 말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읽는 안목이다. 손자병법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승리의 기술이 아니라 변화의 흐름을 읽는 지혜이다. 주민을 위한 정치,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 그리고 지역을 살리는 정치가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성윤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 뉴슬리(Newsly) 칼럼니스트

작성자 newsly 작성일 26-05-20 09: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한국지방자치발전연구원

고유번호 : 211-82-12397
대표자 성명 : 김성윤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공원7길 3, 204호
전화 : 041-567-2609 이메일 : ksy594821@naver.com
Copyright © https://www.kladi.re.kr/. All rights reserved.